본문 바로가기

에세이

피드백에 대한 나의 자세

💡 재야의 고수인가, 우물 안 개구리인가

피드백에 대한 나의 자세

현재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과정에 참여중이다. 현재 날짜 2022년 4월 22일 기준으로 34일 째인데,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단순히 기술적인 배움을 말하는 것이 아닌,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데브코스처럼 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나는 지금까지

스터디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다. 줄 곧 혼자서 공부를 해왔고 결과도 나름 잘 나왔다. 그래서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져있었다. 개발 공부를 시작하면서도 스터디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지만, 내가 혼자 구상한 공부 방법들이 있었기 때문에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시간 낭비 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혼자 공부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더 노력했다. 그리고 나 정도면 꽤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잘 한다고 생각했다. (정말 잘 하는 사람이었다면 이미 n년차 개발자였겠지)

그래도 더 잘하고 싶었다. 더 잘하기 위해서는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말을 참 많이도 들어왔다. 도대체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정말 효과가 있는지 궁금했다. 데브코스는 “함께 성장”, “자생력”을 강조했기 때문에 참여를 하고 싶었고, 일반적인 부트캠프가 아닌 것 같아서 더 좋았다.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한 번 해보려고 데브코스에 신청했다.

현재 데브코스는 진행 중이다. 함께하는 분들은 전부 다 열심히 하는 사람 뿐이다. 나는 내가 꽤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냥 기본이었다. 그래도 나는 내가 잘하는 축에 있다고 생각했다. 착각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많은 피드백을 받아본 적이 있었는가? 1주차 과제, 3주차 과제까지 진행하면서 작고 많은 피드백들을 받았다. 변수나 함수의 네이밍, 코드 분리, 그리고 다른 분들과 진행하는 면접스터디에서도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마음 한켠에서 정말 작고 사소한 것들은 굳이 이런 것 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이전 회고를 작성하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라고 회고를 해왔지만 정말 좋았다기 보다는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정말 진심으로 좋지는 않았지만 억지로 좋다고 느끼려고 했던 것 같다.

“굳이 이런 것까지?” “내 방법이 더 낫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딱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렇게 첫 피드백을 받고 두 번째, 세 번째 피드백을 받다보니... 심경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나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 잘 하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

“저 사람은 이렇게나 할게 많은데 매일매일 TIL을 하는 구나”

“저 사람은 아침부터 새벽까지 공부를 하는구나”

“나는 저렇게 열심히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우물 안 개구리다”

“나는 못한다”

 

내 실력과 위치를 인지하게 되니, 자신감이 점점 떨어졌다.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었다.

진짜 최악인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피드백을 받으면 납득이 잘 안됐다.

데브코스는

경쟁하는 곳이 아니다. 정말 그렇다. 하지만 나 스스로 남들과 비교하게 되면서 경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점점 피로가 누적이 됐고, 그런 상황에서 4주차 미션인 노션 클로닝을 시작하게 되었다.

노션 클로닝을 시작하면서도, 강의가 많이 밀려서 제때 시작하지 못했다. 팀 스크럼을 진행하면서, 코드리뷰를 아직 못했는데 미션을 시작하면서 코드리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코드리뷰를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노션 클로닝 미션을 진행하기 전에, 내가 구현했던 방식에 대해서 다른 팀원은 어떤 방식으로 구현했는지 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나보다. 그리고 이 마음을 기점으로 내가 바뀌기 시작했다.

코드리뷰를 하고 노션 클로닝 미션을 시작했다. 신기했던 것은, 이전에도 코드리뷰를 했었지만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른 팀원의 코드를 보면서 좋아보이는 것들이 보였다.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성자 함수의 new 체킹, 타입 벨리데이션 등 내 코드보다 더 나아 보이는 방법들을 모두 기억해놓았다가 노션 클로닝 미션을 하면서 전부 적용했다. 적용을 하고보니, 내가 이전에 했던 방법보다 더 나아보였다.

그리고 밤새 미션을 구현하면서 고민되는 부분을 팀원들과 논의했다. 먼저 손을 내밀어주신 태욱님께 감사드린다. 몇 가지 던져주신 키워드가 구현에 있어 참 도움이 됐다.

마치며

노션 클로닝 미션은 엊그제 부로 끝이 났다. (물론 더 개선을 해야겠지만) 난이도가 꽤 있던 미션을 구현했다는 것을 넘어서서 이 미션은 나에게 꽤 의미가 크다. 내가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 이 회고는 진심으로 빈말이 아니다. 정말로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피드백은 더 많이 받아야 한다.

이 전 미션들까지는, 피드백을 듣고 싶지 않아서 더 신경을 썼다. 하지만 현재 내가 100% 완벽한 코드를 짤 수는 없다. 부족한 부분들이 있는 것이 당연하고, 그런 부분들을 개선해야 할 시기이다.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피드백을 더 많이 받고 싶다. 피드백을 더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팀원들과 멘토님께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나서 나에게 영감을 주신 희종님의 글을 첨부한다.

https://ahnheejong.name/articles/i-was-wrong-test/

 

“제가 틀렸네요” 테스트

꾸준한 성장을 위해 스스로 물어야 할 질문 하나.

ahnheejong.name

 

언젠가 김영한님(우아한형제들)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힘들다면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